아기와 첫 오키나와 여행 3일차 - 아라하 비치 놀이터 / 스타벅스 / 단보라멘 / 아메리칸빌리지
<3일차 여행 요약>
1. 아라하 비치 파크 해적선 놀이터
2. 스타벅스 커피 들고 미야기 해변 구경
3. 단보 라멘
4. 아메리칸빌리지
5. 이온몰
셋째 날 해가 쨍쨍해서 오키나와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 비치타워 호텔은 비치와 연결되어 있어 이렇게 멋진 조식 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 4월 초 날씨는 최고 22도 정도인데 바람이 안 불면 반팔, 반바지 입어도 될 것 같지만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가볍게 걸칠 것들 꼭 챙기셔야 합니다. 특히나 아기들에게는 더 춥게 느껴질 수 있어서 바람막이와 후리스 정도 챙겨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식을 먹고 바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아라하 비치로 갔습니다.
아라하 비치를 간 이유는 단 하나, 아기가 너무 가고 싶어 했던 해적선 놀이터 때문입니다.
해변가 앞에 큰 공원이 있고 엄청 큰 해적선 놀이터가 있는데 여행객, 현지 사람들 너나 할 것 없이 아이들이라면 모두 모여서 놀았습니다.
더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는데 여기는 조금 시시하고 해적선 놀이터는 5살 이상은 되어야 아이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고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나서 바닷가 앞에서 모래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바다를 가면 분명 신발이 젖을 것을 예상하고 한 개 더 챙겨갔는데 예상 대로 였습니다. 아기랑 바다 가신다면 여분의 신발 꼭 준비해 주세요.
비치에서 놀고 아메리칸빌리지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기가 잠이 들어서 고민하다가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사들고 가까운 미야기 해변으로 가서 차 세워 놓고 바다 구경을 했습니다. 바닷물이 너무 깨끗하고 에메랄드 빛이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기가 잠들고 바다를 보니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의 시간이었습니다.
https://goo.gl/maps/cT6VM6wwRGvZ1CZw8
잠든 아기도 일어나 같이 바다 구경을 했습니다.
아라하 비치에서 양말이 다 젖었는데 여분의 옷은 챙겨 놓고 양말은 안 챙겨서 어쩔 수 없이 아빠의 발목양말을 신겼습니다.
좀 더 바닷물 가까이 내려가 보니 바닷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군데군데 바닷물이 고여 있는 곳에는 아쿠아리움에서 볼 법한 너무 아름다운 파란색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소라게를 포함해서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있어 아기랑 이곳에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에 왔는데 그래도 라멘은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늦은 점심으로 근처 마을에 있는 단보 라멘 집을 갔습니다.
가게에 들어갔을 때 바 테이블을 보고 아기를 안고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사장님께서 아기의자를 바 테이블에 설치해 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는 참 다양한 아기의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아기의자는 처음 보는데 너무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하나는 안 매운 미소라멘, 하나는 매운 라멘, 볶음밥, 교자, 흰 밥, 김 이렇게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볶음밥은 아기를 위한 거였는데 시키고 나서 먹어보니 고추가 들어 있어서 저희가 먹고 아기는 흰 밥에 김 싸주고 미소라멘 같이 먹었는데 잘 먹었습니다.
https://goo.gl/maps/umnXyNsYykVG5nnu9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츄라우 온천에 갔습니다.
더 비치 타워 호텔 투숙객은 룸넘버 확인 후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방수기저귀와 아기 튜브를 따로 챙겨 갔습니다. (바람 넣는 기계는 야외 온천장 쪽에 위치)
야외에는 2군데 수영장이 있는데 한 곳은 좀 차가운 일반 수영장, 한 곳은 온천물이 나오는 따뜻한 수영장입니다.
저녁 5-6시쯤 들어갔는데 일반 수영장에서 노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모두 따뜻한 온천물 수영장에서 놀았습니다.
밖은 춥지만 물속은 너무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욕탕에 샴푸, 컨디셔너, 바디 클렌저는 다 구비되어 있고, 수건은 별도 대여 하셔야 합니다. (객실 수건 X)
클렌저, 로션 등 기초 제품도 구비 되어 있고 드라이기도 있습니다.
여행 마지막 밤은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보내려고 나왔는데 식당에 들어가려고 보니 아기 기저귀가 다 새 가지고 바지가 쉬 범벅이었습니다. 하필 여분의 바지를 안 챙겨 나와서 어떻게 할 수 없던 상황이라 아메리칸 빌리지 구경은 다했다 치고 바로 이온몰로 가서 아기 바지부터 사서 갈아입히고 라스트 오더 5분 남기고 또 얏빠리 스테이크 집을 갔습니다.
아메리칸빌리지의 주말은 사람이 바글바글 해서 줄 서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그런 거 다 포기하고 우리 셋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거면 됐다 싶어 오리온 맥주까지 시켜서 30분 안에 다 먹었습니다.
이온몰이 저희의 마지막 날 일정을 살렸습니다. 다 먹고 난 후에야 마음의 여유가 생긴 저희는 마지막 쇼핑을 하고 셋째 날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