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육아일기
D+199 이유식인가 촉감놀이인가
스노우mm
2021. 7. 29. 11:56
우리 스노우맨은 5월 13일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 벌써 두 달이나 지났다.
지금은 두 가지 재료를 섞어서 먹이는 중이다.
아침에 눈떠서 한 10시쯤에 보통 먹인다. 책에서 이때 먹이는 게 좋다고 한다.
먹는 양은 많지는 않지만 여러 식재료를 접해본다는게 중요한 거라 양에는 크게 신경 안 쓰지만 그래도 소분해놓은 것은 다 먹었으면 하는 게 엄마 마음인 것 같다.
먹이다 보면 치우는게 일이라 최대한 안 묻히게 하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
오늘도 일부러 옷 벗기고 먹였는데 한 입 먹고 손가락을 빨기 시작하면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기 싫어해서 바닥에 앉혀 놨더니 단호박 범벅된 손으로 바닥이랑 의자를 마구 치기 시작했다.
그 손으로 얼굴도 비비고 머리도 만지고
그 와중에 일으켜 달라고 해서 내 손도 범벅
배고파서 수박을 꺼내왔는데 자기도 달라고 방방 뛰길래 하나 줬더니 잇몸으로 수박을 부셔먹고 수박 물은 바닥에 범벅되고 촉감 놀이가 따로 없다.
다른 집 아기도 똑같겠지?
이렇게 한 바탕 일을 치르면서도 다 받아 먹으면 기분이 좋다.
이러고 샤워 시키고 옷 갈아 입히고 재우면 오전 일과가 끝이 난다.
육아는 체력전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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