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97 강아지와 아기
우리 집 땅콩이는 매우 순둥이다. 청소기 소리 외에는 짖지도 않고 사람, 개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그렇지만 땅콩이에게도 아기는 처음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신생아 때는 위험할까봐 둘이 잘 안 붙여놨다. 방에도 웬만하면 들이지 않았다. 일단 땅콩이가 피부가 안 좋을 때가 많아서 가까이하지 않았고 바닥에 눕힐 때는 혹시라도 아기를 밟고 지나갈까 봐 조심시켰다. 아기가 커가면서 땅콩이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공놀이 할 때면 까르르하고 배꼽 잡듯이 웃는다. 땅콩이도 신기한 게 아기가 만져도 가만히 있고, 아기가 잘 때면 옆에 가서 꼭 붙어 잔다. 가끔은 서로의 장난감을 탐을 내기도 한다. 땅콩이는 아기의 토끼 인형을 탐내고, 아기는 땅콩이 양파 인형을 입에 물려고 한다. 장난감 쉐어는 아닌 것 같다. 이유식..
육아/육아일기
2021. 7. 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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