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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스노우맨이 좋아하는 놀이는 혼자 창 밖을 보는 거다.

창문틀을 잡고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하거나 방충망을 신나게 두들기며 소리친다.

덕분에(?) 창문틀 청소까지 하게 되었다.

 

자기가 그동안 도전해서 성공했던 곳은 이제 시시한 지 잘 가지 않는다.

새로운 곳에 가서 시도한다.

 

스타일러 거울에 비친 자기를 보고 놀거나

새로운 벽을 짚고 서 있거나

강아지 집에 있는 장난감 가지고 놀거나

휴지 뽑고 놀거나

잘 자고 있는 땅콩이 때리거나

 

 

방에 있는 공구 장난감 앞에 세워주면 혼자 나사를 만지작만지작하면서 돌리고 빼서 입에 넣는다.

나사를 조여놓지 않고 그냥 꽂아만 둔 건데 혼자 돌리는 모습이 귀엽다.

 

기분이 좋을 때면 혼자 박수도 친다.

그리고 안아주면 손으로 팍팍 때리는데 어찌나 힘이 센지 맞으면 진짜 아프다.

싸대기도 여러 번 맞았는데 휴 잘 피하는 수밖에 없다.

 

새로운 개인기가 생겼는데 무릎 꿇고 서 있는거다.

한 3초 정도 서있다 앞으로 쓰러지는데 오늘 처음 해내더니 자신감 무한 상승했다.

그리곤 틈만 나면 시도한다.

 

재밌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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