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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아장 걷는 스노우맨

 

 

벌써 9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장난감을 정리하다가 다락에 있는 브이텍 걸음마 보조기를 꺼낼 때가 된 것 같아 조립을 했다.

조립순서는 몸통에 다리를 오른쪽, 왼쪽 맞춰서 낀 상태에서 손잡이로 고정을 시켜주면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물려받았는데 (누군가가 기억이 안 남..) 손잡이는 꽂혀 있는 채 다리 부분만 분해되어 있어 손잡이를 몸통에서 빼내는데 애를 먹었다.

저번에도 한번 손잡이를 빼려다 성질만 나빠질 것 같아 포기했었는데 이번엔 무조건 해내리라 마음먹고 해서 그런가 성공했다.

 

 

* 혹시라도 누군가  브이텍 걸음마 보조기 몸통에 다리는 빠져있고 손잡이만 꽂혀 있어서 조립에 헤매고 있다면..?

 몸통 뒷면에 보면 손잡이가 꽂혀 있는 부분에 양쪽에 파란색 버튼이 있습니다.

그 버튼을 누르면서 손잡이를 위로 올려서 빼야 하는데 손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가위로 파란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위로 빼 올리면 손잡이가 몸통에서 분리가 됩니다. 한쪽 씩 하면 되고 가위로 세게 눌러서 그 좁은 공간을 나올 수 있게끔 하셔야 합니다. 

 

 

아마 나에게 줬던 분도 분해에 실패해서 그대로 준 것 같다. 아니면 부피 때문에 다리를 분리해서 줘야지 했을 수도 있겠는데 이 뒷일은 생각 못하셨을지도 모르겠다. 

 

브이텍 걸음마 보조기는 걸음마 연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난감인데 바퀴를 1로 돌리면 걸음마 초보용, 2로 돌리면 걸음마 능숙한 아가용으로 발달 상황에 맞게 조절을 할 수 있다.

나는 1로 맞춰서 잡고 걷게 해 봤는데 바닥에 턱만 없으면 문제없이 잘 걷는다.

바퀴도 천천히 돌아가게 되어 있어서 속도감이 적당하다.

 

기어만 다니다가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잡고 걸어보니 신이 났다.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 찼다.

 

 

 

갑자기 날씨가 겨울이 됐다.

해가 있을 땐 그나마 나아서 놀이터에 데리고 나갔다.

유모차에 타고 있을 땐 졸려하더니 바닥에 내려주니깐 신나서 걸었다.

손잡고 걸음마 연습도 하고 미끄럼틀도 안고 같이 탔다.

미끄럼틀 앞에 놔주니깐 혼자 기어서 올라갔다. 어느 정도 올라가선 무서웠는지 뒤를 살짝 돌아보곤 도와달란 신호를 보냈다. 

그네는 조금 무서워했고 흔들거리는 돛단배에서는 쇠 손잡이를 자꾸 입에 물었다.

지지라고 손수건을 대주면 손수건이 없는 곳을 입에 갖다 댔다. 청개구리..

 

9개월 아기는 활동성이 어마어마하다.

 

지금은 낮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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