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은 걸음마 연습한다고 집 앞 놀이터에 데리고 가서 손잡고 걷게 한다.

처음에는 곧 잘 따라 걷더니 요즘은 자기가 안 걷고 싶으면 바로 엉덩이부터 땅에 내린다.

그 자리에 앉아서 땅에 있는 거 만지고 놀려고 한다.

 

자기 의사가 점점 분명해지는 것 같다.

세면대에서 손씻기고 물을 끄고 나오면 엄청 운다. 자기는 더 놀고 싶은데 물을 꺼버렸다고..

방 문을 닫으면 운다. 문 밖에 못 나가게 해서..

자기가 문을 닫고 혼자 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할아버지가 사과를 먹는데 자기를 안 주면 짜증을 낸다. 사과 마니아..

 

 

 

공기 청정기 버튼을 눌렀다 껐다 하면서 놀고

청소기에 나오는 불빛 보려고 만지작 거리고

스타일러에 나오는 불빛도 만지작 거리고

블라인드 끈 가지고 놀고

베란다 문 손잡이 달그락 거리면서 놀고

물티슈 한 장씩 계속 뽑고

 

소파도 요즘은 조금만 도와주면 거뜬히 올라간다.

내려올 때 머리로 내려와서 문제지만....

 

천방지축인 요즘

걸어 다니면 얼마나 더 천방지축 일지 벌써 걱정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