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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

스노우맨이 11개월이 되었다.

요즘은 소파에 올라가고 내려가길 좋아한다.

심지어 안방에 침대까지 올라가려고 한다.

꽤 높아서 아직 오르기는 무리인데 밑에 쿠션만 잘 만들어주면 혼자 올라가서 블라인드 끈 흔들고 놀고 뒹굴뒹굴하다가 내려오곤 한다. 위험한 건 바로 옆 협탁에 올라가는 건데 모서리에 부딪힐까 봐 조마조마하다.

키카 큰 스노우맨

몸무게는 10kg대에서 큰 변화는 없는데 키가 좀 컸는지 어느새 문고리에 손이 닿을락 말락 한다. 

요즘엔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는 걸 좋아한다.

자기 시야에서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면 뿌듯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주말에는 선반에 있던 유리 장식을 깼다. 할아버지의 인테리어 소품이었는데 결국 깨고 말았다.

언젠간 일어날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스노우맨 손이 닿는 곳에 있는 물건은 하나하나씩 치우고 있다.

 

 

 

 

주말에는 눈이 펑펑 내렸다.

스노우맨이 태어난 날에는 더 많은 눈이 내렸었다.

눈이 내리자 동네 아이들이 하나씩 모이기 시작해서 우리도 완전무장을 하고 나섰다.

처음 눈을 밟아보는 스노우맨은 신기해했다. 눈도 만져보고 눈사람 구경도 하고 형, 누나들이 노는 것도 지켜봤다.

꽤 추웠을 텐데 밖에서 잘 놀았다.

형, 누나들이 오리도 만들어주고 말도 걸어주었다. 

스노우맨에게 꽤나 재밌는 첫눈 오는 날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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