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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차 스노우맨은 물을 너무 좋아한다.

화장실 세면대, 부엌 싱크대 물소리만 나면 어디서든 쫓아와서 물 틀고 자기 안으라고 엉덩이를 들썩들썩한다.

어느 정도 하다가 물을 끄면 울고 난리를 친다.

그래서 모래시계를 하나 구입하기로 했다. 시간을 정해두고 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밥은 여전히 많이 안 먹지만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있다.

우선 버섯과 무나물을 좋아한다.

버섯은 참기름에 달달 볶아서 작게 잘라주면 잘 먹는다.

무나물은 엄마가 소금 간만 해서 무쳤는데 작게 잘라줬더니 잘 먹는다.

닭다리 백숙도 해줘 봤는데 소고기 보단 잘 먹는 편이다.

사과 말린 걸 좋아한다.

 

 

윗니 하나가 드디어 나왔다.

현재 이빨 세 개

귀엽다.

이빨이 나고 있어서 그런가 턱받침을 해야 할 정도로 침을 많이 흘린다.

 

 

혼자서 네 발자국 정도를 걸을 수 있다.

혼자 세워주고 이리와 하고 팔 벌리고 기다리면 혼자서 네 발자국 까진 걸어서 올 수 있게 되었다.

걸음마 보행기가 두 개가 있는데 보행기에서 보행기로 이동도 가능하다.

 

 

 

 

 

대망의 계단 오르기

강아지 때문에 계단을 울타리로 막아놨었는데 이제 스노우맨이 울타리를 치우는 법을 터득했다.

처음엔 와 대단하다!! 하고 칭찬했는데 웬걸 계단 앞을 지나갈 때마다 치우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2층에서 다락까지 그 짧은 다리로 잘도 올라간다.

아기 홈트가 따로 없다.

덕분에 나도 같이 계속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지금까지 벌써 5번이나 오르내렸는데 아직 밤이 남아서 얼마나 더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락까지 올라가면 내려오진 못해서 안으라고 한다.

지옥의 계단 문이 열린 느낌이다.

스노우맨 덕에 땅콩이가 자유롭게 올라올 수 있게 되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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