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행동반경이 드디어 매트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우리 집 바닥은 돌이라 엎어지면 위험한데 매트랑은 다른 느낌이라 그런지 자꾸 돌바닥으로 넘어온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 정확히 기기 시작했는데 잠깐 부엌에 다녀온 사이 아기가 혼자서 매트 밖으로 나와서 선풍기 버튼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잡고 서있는 걸 좋아해서 혼자 창문틀이나 쿠션을 집고 일어서 있다. 잠깐 화장실 다녀왔는데 혼자 붙잡고 서있는 광경을 몇 번이나 봤다. 뭐가 그리 좋은 지 웃고 있다. 누워있다가 혼자 앉는 특기가 생겼다. 새로운 기술인데 매트와 바닥 경계에 앉아있을 때면 무거운 머리 때문에 뒤로 꽈당할까 봐 걱정이 된다. 걷는 걸 좋아한다. 양손 잡고 걷게 해 주면 까르르거리면서 걷는다...
친구네 주말농장에 초대를 받았다. 거기엔 스노우맨 보다 6개월 빠른 누나가 한 명 있다. 누나는 하루 종일 먹기 바빴고 스노우맨은 인상을 쉽게 풀지 않았다. 풀장에서 같이 놀길 바랬지만 각자 놀았다. 누나는 양손에 떡뻥을 들고 계속 먹었고 스노우맨은 자리 잡고 풀 구경을 즐겼다. 세상 궁금한게 많은 아이다. 이 날 처음 핑크퐁을 맛보았다. 누나가 보고 있던 핑크퐁이었는데 자기가 자리 잡고 계속 봤다. 집중력이 좋긴 했는데 저렇게 좋을 수 있나 싶다. 부디 커서도 공부할 때 저런 집중력을 보여주면 좋겠다.
스노우맨의 성장 속도는 하루하루가 다르다. 주말 동안은 계속 일어서려고 연습을 했다. 안방에서는 침대를 잡고 일어서려고 하고, 거실에서는 장난감이나 손을 잡고 일어서려고 했다. 열심히 연습한 덕분인 지 자기 혼자 장난감 노란색 봉을 잡고는 일어섰다. 자기도 만족스러웠는 지 꽤나 자신감에 찬 얼굴을 했다. 기특한 녀석 성공한 뒤 계속 자기 세우라고 신호를 보낸다. 조금 힘들다. 배밀인인가? 엎드려서 움직이는데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얼마든지 회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 가진 못하고 계속 뒤로만 간다. 자기도 가면서 이건 아니다 싶은 지 소리를 낸다. 다음 주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오전에는 일어나서 이유식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중간중간 빨래 널고 설거지도 하고 12시가 넘어서 찾아온 낮잠 시간 매우 평화롭다. 땅콩이와 스노우맨은 한 이불을 깔고 또 같이 잔다. 귀여운 것들 스노우맨은 점점 활동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엎드려서 뒤로 가기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붙잡고 일어서려고 하기 쿠션이나 벽 잡고 서 있기 등 그리고 혼자서 노는 시간이 좀 길어졌다. 그 시간에 짧게나마 집안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땅콩이가 어젯밤에 산책 간다온 이후 알레르기가 생겼는지 온몸이 뜨겁고 피부도 막 올라오고 상태가 안 좋았다. 오늘도 기력은 그다지 없어 보이나 계란 노른자를 주니 잘 받아먹고 스노우맨이 자니깐 자기 장난감도 괜히 물었다 놨다 놀아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게 컨디션이 괜찮아진 것 같다. 놀아줘..
다리 힘이 좋은 스노우맨은 서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손을 내밀며 자기 손 잡고 일으켜 세우라고 신호를 보낸다. 이제는 잡아주지 않아도 주변 사물을 잡고 일어서려고 한다. 물론 아직 완전히 서지는 못하지만 세워주면 잠깐 동안은 혼자 서있는다. 서서 보는 세상이 좋은 지 뿌듯해하는 게 얼굴 표정에서 드러난다. 보통은 기는게 먼저라는데 기는 자세도 종종 하긴 하지만 한 단계 앞질러 서 있는 게 좋은 가 보다. 스노우맨의 옹알이가 늘었다. 아바바바, 어마마마, 뱌뱌뱌뱌 곧 엄마, 아빠를 말할 것만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안아주는데 하루 사이에 너무 무거워져서 깜짝 놀랐다. 안그래도 요새 힙시트 없으면 오래 안아주기가 힘들다. 하루하루 금방 크는 것 같다. 자면서 방귀도 뀌고 입 쩍 벌..
우리 스노우맨은 5월 13일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 벌써 두 달이나 지났다. 지금은 두 가지 재료를 섞어서 먹이는 중이다. 아침에 눈떠서 한 10시쯤에 보통 먹인다. 책에서 이때 먹이는 게 좋다고 한다. 먹는 양은 많지는 않지만 여러 식재료를 접해본다는게 중요한 거라 양에는 크게 신경 안 쓰지만 그래도 소분해놓은 것은 다 먹었으면 하는 게 엄마 마음인 것 같다. 먹이다 보면 치우는게 일이라 최대한 안 묻히게 하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 오늘도 일부러 옷 벗기고 먹였는데 한 입 먹고 손가락을 빨기 시작하면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기 싫어해서 바닥에 앉혀 놨더니 단호박 범벅된 손으로 바닥이랑 의자를 마구 치기 시작했다. 그 손으로 얼굴도 비비고 머리도 만지고 그 와중에 일으켜 달라고 해서 내 ..
우리 집 땅콩이는 매우 순둥이다. 청소기 소리 외에는 짖지도 않고 사람, 개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그렇지만 땅콩이에게도 아기는 처음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신생아 때는 위험할까봐 둘이 잘 안 붙여놨다. 방에도 웬만하면 들이지 않았다. 일단 땅콩이가 피부가 안 좋을 때가 많아서 가까이하지 않았고 바닥에 눕힐 때는 혹시라도 아기를 밟고 지나갈까 봐 조심시켰다. 아기가 커가면서 땅콩이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공놀이 할 때면 까르르하고 배꼽 잡듯이 웃는다. 땅콩이도 신기한 게 아기가 만져도 가만히 있고, 아기가 잘 때면 옆에 가서 꼭 붙어 잔다. 가끔은 서로의 장난감을 탐을 내기도 한다. 땅콩이는 아기의 토끼 인형을 탐내고, 아기는 땅콩이 양파 인형을 입에 물려고 한다. 장난감 쉐어는 아닌 것 같다.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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