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집 앞 섬말공원에 텐트랑 돗자리 먹을거리 바리바리 유모차에 싣고 피크닉을 갔다. 아침에 날씨가 꽤 쌀랑해서 아기 긴 팔 입혀야지 하고 나왔는데 웬걸 해가 뜨니 점점 더워졌다. 긴팔 긴바지 입은 아기는 우리 아기 뿐 심지어 혹시라도 추울까 봐 얇은 패딩까지 챙겨 온 우리 과했다 공원에서 걸음마 연습도 하고 기어 다니기도 하고 꽃도 만져보고 중간에 아빠랑 땅콩이가 합류했다. 땅콩이는 오랜만에 콧바람 쐐는 거라 엄청 좋아했다. 아기는 콩이 목줄 잡고 논다고 바빴다. 우리는 아빠 덕에 오늘의 메인 컵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돗자리에서 제대로 누워서 쉬는 피크닉은 아니었지만 재밌었다.
세 식구 첫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스노우맨은 가는 내내 푹 자서 수월하게 속초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물회 집에 가서 물회랑 성게비빔밥을 먹었다. 스노우맨은 생각보다 아기의자에 잘 앉아서 놀면서 우리를 기다려줬다. 그 사이 우리는 최대한 대화를 자제하며 빠르게 밥을 먹었다. 맛있었지만 빨리 먹을 수 밖에 없는 현실 호텔에 일찍 도착해서 한 바퀴 구경을 했다. 바로 해안산책로가 있어서 길 따라 쭉 걷다 보니 스노우맨은 파도 소리에 점점 빠져들며 잠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백색소음인가? 오랜만에 여행을 오니 기분이 좋았다. 사실 집 밖만 나오면 뭘해도 좋은데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더 좋았다. 체크인을 하고 무료 맥주를 준다길래 펍에 갔다. 낮에 온 펍은 너무나도 밝았고 사람은 거의 없었다. 수제 맥주 한..
의외의 아이템 '글라스데코' 사실 내가 재밌으려고 산 게 더 컸는데 아기에게 의외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베란다 창문에 붙여줬더니 저걸 잡아떼려고 서서 손을 쭉쭉 뻗는다. 자연스레 서있는 연습도 되고 떼어내면 자신감도 얻는다. 떼어냈을 때 자신감 있는 그 표정이 웃긴다. 단점은 입에 넣으려고 한다는 건데 바로 뺏어서 좀 더 높은 곳에 붙여 놓으면 다시 무한 반복이다. 요새는 기어 다니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잠깐 사이에 내 컵을 집어서 커피를 쏟고 땅콩이 물그릇에 손을 담그고 놀고 선풍기 버튼을 누르고 전선을 잡고 논다. 땅콩이 장난감 마저 탐을 내는데 이러다 땅콩이 집에 까지 들어가서 놀 판이다. 너무 열심히 움직여서 그런 건지 아기 발바닥이 까졌다. 대단한 녀석 아기가 클수록 더 눈을 뗄 수없다는 ..
아침 바람이 선선하길래 오늘은 아침 산책을 했다. 산책 나가는 겸 라떼도 한 잔 사 마셨다.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가 커피 맛도 좋고 유모차 끌고 들어가기도 좋아서 자주 들릴 것 같다. 오늘 알게 된 거지만 심지어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일찍 일어나는 우리에겐 좋은 소식 요즘 어린이집을 고민하고 있는데 지나가다 보니 어린이집이 근처에 있어서 한 번 둘러봤다. 도촌 제1어린이집인데 섬마을 2단지 안에 있다. 규모는 작아보이는데 안에 급식 만드는 분도 보이고 아이들이 수업도 받고 있었다. 문 앞에서 들어가볼까 하다가 코로나고 급 방문은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전화로 상담을 했다.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셨지만 어떤 기준으로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가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영아 3:1 케어는 어디 가나 똑같고..
아기의 행동반경이 드디어 매트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우리 집 바닥은 돌이라 엎어지면 위험한데 매트랑은 다른 느낌이라 그런지 자꾸 돌바닥으로 넘어온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 정확히 기기 시작했는데 잠깐 부엌에 다녀온 사이 아기가 혼자서 매트 밖으로 나와서 선풍기 버튼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잡고 서있는 걸 좋아해서 혼자 창문틀이나 쿠션을 집고 일어서 있다. 잠깐 화장실 다녀왔는데 혼자 붙잡고 서있는 광경을 몇 번이나 봤다. 뭐가 그리 좋은 지 웃고 있다. 누워있다가 혼자 앉는 특기가 생겼다. 새로운 기술인데 매트와 바닥 경계에 앉아있을 때면 무거운 머리 때문에 뒤로 꽈당할까 봐 걱정이 된다. 걷는 걸 좋아한다. 양손 잡고 걷게 해 주면 까르르거리면서 걷는다...
친구네 주말농장에 초대를 받았다. 거기엔 스노우맨 보다 6개월 빠른 누나가 한 명 있다. 누나는 하루 종일 먹기 바빴고 스노우맨은 인상을 쉽게 풀지 않았다. 풀장에서 같이 놀길 바랬지만 각자 놀았다. 누나는 양손에 떡뻥을 들고 계속 먹었고 스노우맨은 자리 잡고 풀 구경을 즐겼다. 세상 궁금한게 많은 아이다. 이 날 처음 핑크퐁을 맛보았다. 누나가 보고 있던 핑크퐁이었는데 자기가 자리 잡고 계속 봤다. 집중력이 좋긴 했는데 저렇게 좋을 수 있나 싶다. 부디 커서도 공부할 때 저런 집중력을 보여주면 좋겠다.
스노우맨의 성장 속도는 하루하루가 다르다. 주말 동안은 계속 일어서려고 연습을 했다. 안방에서는 침대를 잡고 일어서려고 하고, 거실에서는 장난감이나 손을 잡고 일어서려고 했다. 열심히 연습한 덕분인 지 자기 혼자 장난감 노란색 봉을 잡고는 일어섰다. 자기도 만족스러웠는 지 꽤나 자신감에 찬 얼굴을 했다. 기특한 녀석 성공한 뒤 계속 자기 세우라고 신호를 보낸다. 조금 힘들다. 배밀인인가? 엎드려서 움직이는데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얼마든지 회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 가진 못하고 계속 뒤로만 간다. 자기도 가면서 이건 아니다 싶은 지 소리를 낸다. 다음 주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오전에는 일어나서 이유식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중간중간 빨래 널고 설거지도 하고 12시가 넘어서 찾아온 낮잠 시간 매우 평화롭다. 땅콩이와 스노우맨은 한 이불을 깔고 또 같이 잔다. 귀여운 것들 스노우맨은 점점 활동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엎드려서 뒤로 가기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붙잡고 일어서려고 하기 쿠션이나 벽 잡고 서 있기 등 그리고 혼자서 노는 시간이 좀 길어졌다. 그 시간에 짧게나마 집안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땅콩이가 어젯밤에 산책 간다온 이후 알레르기가 생겼는지 온몸이 뜨겁고 피부도 막 올라오고 상태가 안 좋았다. 오늘도 기력은 그다지 없어 보이나 계란 노른자를 주니 잘 받아먹고 스노우맨이 자니깐 자기 장난감도 괜히 물었다 놨다 놀아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게 컨디션이 괜찮아진 것 같다. 놀아줘..
다리 힘이 좋은 스노우맨은 서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손을 내밀며 자기 손 잡고 일으켜 세우라고 신호를 보낸다. 이제는 잡아주지 않아도 주변 사물을 잡고 일어서려고 한다. 물론 아직 완전히 서지는 못하지만 세워주면 잠깐 동안은 혼자 서있는다. 서서 보는 세상이 좋은 지 뿌듯해하는 게 얼굴 표정에서 드러난다. 보통은 기는게 먼저라는데 기는 자세도 종종 하긴 하지만 한 단계 앞질러 서 있는 게 좋은 가 보다. 스노우맨의 옹알이가 늘었다. 아바바바, 어마마마, 뱌뱌뱌뱌 곧 엄마, 아빠를 말할 것만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안아주는데 하루 사이에 너무 무거워져서 깜짝 놀랐다. 안그래도 요새 힙시트 없으면 오래 안아주기가 힘들다. 하루하루 금방 크는 것 같다. 자면서 방귀도 뀌고 입 쩍 벌..
- Total
- Today
- Yesterday
- 6개월 아기
- 7개월아기
- 판교맛집
- 중기 이유식
- 채권ETF
- 11개월 아기 이유식
- 제주도일주일살기
- 강아지와 아기
- 7개월 아기
-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
- 감사일기
- 스파믹서
- 8개월 아기
- 10개월 아기 발달
- 아기 이유식
- 코로나
- 육아
- 유아식
- 이유식
- 맘마밀
- 안동구름에리조트
- 일본뇌염
- 오키나와여행
- 8개월아기
- 펠롱민박
- 스파믹서sp-800
- 생후 11개월 아기 발달
- A형간염
- 제주도맛집
- 채권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